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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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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34

『빚, 정리의 기술』, 대출금만 빚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부터 읽어야 합니다 월급날 통장에 돈이 들어왔다가 며칠 만에 카드값으로 다 빠져나가는 걸 보신 적 있나요. 저도 매달 이 패턴을 반복하면서 "분명 이번 달엔 아낀 것 같은데" 하고 고개를 갸웃거린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공인회계사 손봉석 작가의 『빚, 정리의 기술』을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느낀 그 돈은 어디로 사라진 게 아니라, 애초에 제 돈이 아니었던 거였습니다. 이미 빚으로 잡혀 있던 돈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뿐이었죠.이 책은 자극적인 재테크 비법을 다루지 않습니다. 회계사로 수많은 기업과 개인의 재무 상태를 살펴본 저자가 빚을 회계적으로 정직하게 들여다보자고 제안하는 책에 가깝습니다.대출금만 빚이 아닙니다저자는 가장 먼저 우리가 빚을 너무 좁게 정의한다고 지적합니다. 은행 대출이 없으면 빚이 없다고 .. 2026. 9. 24.
『달러의 역설』, 반도체 전쟁 뒤에는 사실 화폐 전쟁이 있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나라다. 정부는 재정 적자를, 가계와 기업은 무역 적자를 해마다 갈아치운다. 그런데 달러는 왜 휘청거리지 않을까. 오히려 위기가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달러를 더 사들인다.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빚이 많은 나라의 화폐라면 값이 떨어져야 정상이니까. 정필모 기자의 『달러의 역설』이 파고드는 게 바로 이 현상 하나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향해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더 강하게 틀어막는다는 뉴스를 보다가 이 책이 떠올랐다. 2015년에 나온 책인데 비슷한 장면이 이미 들어 있다. 무대만 반도체로 바뀌었을 뿐, 각본은 낯설지 않다.빚을 져도 무너지지 않는 나라저자가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이렇다. 세계 경제 위기의 진원지는 늘 미국인데, 정작 그 대가는 다른.. 2026. 9. 21.
『1cm 경제학』, 계란 한 판 앞에서 다들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유 마트에서 계란 한 판을 집어 들다가 가격표를 보고 잠깐 멈칫한 적, 다들 있다. 별생각 없이 장을 보다가도 그 숫자 하나에 괜히 마음이 복잡해진다. 요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을 보고 나오면 카트는 가벼운데 지갑만 훌쩍 가벼워진다. 그런 사람이 많다. 연합인포맥스 한컷경제팀이 쓴 『1cm 경제학』에는 2016년 겨울 한국을 덮쳤던 '달걀 파동' 이야기가 실려 있다. 몇 해 지난 이야기인데도 지금 마트 앞 풍경과 겹쳐 읽으면 낯설지가 않다.교과서가 아니라 마트 앞 이야기이 책은 원래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함께 만든 방송 프로그램 「한 컷 경제」를 바탕으로 나왔다.경제란 교과서 속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그래서 이 책의 챕터들은 뭉크의 그.. 2026. 9. 21.
『거꾸로 보는 경제학』, GDP가 47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는데 내 삶은 왜 그대로일까 얼마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보고 조금 낯설었다.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6%, 1년 전보다는 3.7% 늘었고 명목 GDP는 1년 전보다 26.4%나 늘어 47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한다. 총저축률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반도체 수출이 이 모든 걸 이끌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고 나서 통장을 들여다본 사람 중에 "아, 확실히 살림이 나아졌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 이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뉴스 속 숫자와 자신의 체감 사이에서 고개를 갸웃거렸을 것이다.이진우의 『거꾸로 보는 경제학』은 이런 순간에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언론과 이른바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미디어매크로'—경제를 깊이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던진 주장이 마치 .. 2026. 9. 20.
『화폐의 몰락』, 자산이 늘었다는데 왜 마음은 불안할까 지난 5년 사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6,600만 원으로 27퍼센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얼핏 보면 다들 부자가 된 것 같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이 다릅니다. 금융자산은 30퍼센트 늘었지만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은 26퍼센트 느는 데 그쳤습니다. 자산 구성이 조용히 바뀌고 있습니다. 제임스 리카즈는 『화폐의 몰락』에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자산이 늘었다고 믿을 때, 정말 늘어난 것은 자산일까요, 아니면 돈의 가치가 줄어든 것일까요.돈이란 결국 신뢰다지폐 자체에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 종이가 내일도 같은 구매력을 가질 거라고 믿기 때문에 돈으로 통용됩니다. 저자는 달러 한 장이 왜 가치를 갖는지부터 파고듭니다."사실 달러는 돈이고, 돈은 가치이며, 가치는 .. 2026. 9. 17.
『인구와 투자의 미래』,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만드는 인구절벽 통계청은 2026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명대 초반까지 내려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출생아 수는 18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인지, 잠깐의 반등인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이 애매한 시점에 홍춘욱의 『인구와 투자의 미래』를 다시 펼쳤습니다. 2017년에 나온 책인데도 지금 벌어지는 논쟁의 뿌리를 그대로 짚고 있었습니다.진짜 문제는 혼인율에 있다저자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을 추적하다가 뜻밖의 사실과 마주합니다. 이미 결혼한 여성들의 출산율 자체는 오랫동안 오르는 추세였습니다."젊은 유배우 여성들의 출산율은 상당한 정도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유배우 출산율의 하락 추세를 발견하기는 어렵다."결혼한 여성은 예전보다 아.. 202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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