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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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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근 후 사장이 된다』, 두려움에게 '고마워'라고 말하는 법 퇴근 후 집에 와서 소파에 눕자마자 리모컨을 집어 들었던 날,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날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퇴근 후 사장이 된다』의 저자 수지 무어는 그 시간을 다르게 썼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영업이사였던 그는 어느 날 사무실에서 문득 심란해졌습니다. 그 마음을 계기로 퇴근 후 시간에 라이프 코칭 부업을 시작해 결국 본업까지 그만둡니다."고작 이러려고?"라는 질문저자는 화상회의 틈틈이 핀터레스트를 뒤지다가 시인 메리 올리버의 문장을 발견합니다. 그 한 줄이 마음을 흔들었다고 합니다.말해 주세요. 하나뿐인 이 거칠고 소중한 삶을 걸고 당신이 하려는 일은 무엇인가요?저도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질문 뒤에 바로 행동으로 옮긴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 2026. 10. 7.
『내러티브 앤 넘버스』, 숫자만 믿다가 사기당하는 이유 주식 투자 리포트를 읽다 보면 숫자가 빽빽한데도 정작 기억에 남는 건 "이 회사는 결국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한 줄짜리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어떤 종목을 살지 고민할 때 재무제표보다 그 회사에 대한 스토리에 먼저 마음이 기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가치평가를 가르치는 애스워드 다모다란 교수의 『내러티브 앤 넘버스』는 바로 이 지점, 스토리와 숫자 사이의 긴장을 정면으로 다룹니다.스토리텔러 부족과 넘버크런처 부족저자는 사람을 둘로 나눕니다. 이야기로 생각하는 '스토리텔러' 부족과 숫자로 생각하는 '넘버크런처' 부족. 자신은 평생 넘버크런처였다고 고백하면서도 가치평가를 하다 보니 숫자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스토리가 뒤를 받쳐주지 않는 가치평가는 영혼.. 2026. 10. 7.
『라틴어 수업』, '있어 보이려고' 시작해도 괜찮은 이유 혹시 '있어 보이려고' 뭔가를 시작했다가 괜히 부끄러워진 적 있으신가요? 저는 대학 시절 교양 수업을 고를 때 솔직히 그랬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과목을 들으면 좀 달라 보일 것 같아서요. 『라틴어 수업』을 읽으면서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한동일 교수는 서강대에서 10년 가까이 라틴어를 가르쳤습니다. 이 책은 그 수업에서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는데, 라틴어 문법보다는 공부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이 나옵니다.'위대한 유치함'에서 시작해도 된다저자는 매 학기 첫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왜 라틴어를 들으러 왔는지 묻습니다. 돌아오는 답 중에는 "있어 보이려고요"라는 대답도 섞여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대답을 부끄러운 게 아니라 솔직한 시작점으로 받아들입니다.있어 보이려고, 젠체하려고 시작하면 좀 .. 2026. 10. 7.
『매치메이커스』, 배달 앱도 당근마켓도 결국 이 모델입니다 어젯밤에도 배달 앱을 켜서 야식을 시키셨나요? 아니면 당근마켓에 안 쓰는 물건을 올려두고 누가 채팅을 걸어주기를 기다리셨나요? 저도 비슷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서비스들을 열어보면서 정작 이 회사들이 뭘 팔아서 돈을 버는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건을 만들지도 않고 재고를 쌓아두지도 않는데,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중 상당수가 이런 형태일까요. 『매치메이커스』는 이 질문 하나로 책 한 권을 채웁니다.물건이 아니라 '만날 기회'를 파는 사업저자인 데이비드 에반스와 리처드 슈말렌지는 우버, 에어비앤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을 한데 묶어 '매치메이커'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제조업체처럼 원자재를 사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대신,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돈을 .. 2026. 10. 6.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한 날들에게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을 받아 중간에 내린 적이 있으신가요? 회의 때마다 속이 뒤틀리거나, 사람들 앞에 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앞이 하얘진 경험은요? 독일의 정신과 의사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이 모든 증상을 하나로 묶어 '공황'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당신의 삶에 아무 이유 없이 두려움이 찾아온 적이 있느냐고요. 이 책은 약도 상담 기록도 아닌, 뇌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먼저 보여줍니다.공포는 원래 고장이 아니다저자는 공포 자체는 지극히 건전한 반응이라고 말합니다. 사자가 덤불 뒤에서 뛰쳐나오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몇 초 안에 싸울지 도망칠지 결정해야 하는데, 그 반응이 없다면 오히려 위험한 쪽은 우리입니다. 위협이 될 만한 게 아무것도.. 2026. 10. 6.
『거절 잘 하는 법』, 괜찮다는 말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다 돼서 선임이 슬쩍 건네는 업무, 가기 싫은 회식인데 막상 "저는 빠질게요"라는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왔던 순간,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자리에서 결국 손을 든 사람이 나였던 경험. 저도 이런 순간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거절 잘 하는 법』의 저자 이하늘은 평생을 "좋아요", "괜찮아요"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시작합니다. 거절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었다고요.착하다는 말에 속아온 인생저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착하다"는 말을 들어왔다고 합니다. 궂은일을 도맡고 여행 갈 때마다 남들 몫까지 챙기고 회식 자리 예약과 뒷정리까지 떠안으면서요. 그런데 그 모든 호의가 어느 순간 의무감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합니다.착하다는 말에 속은 나의 인생은 ‘나’라는 주체가 없었고 오직 다른 누.. 2026. 10. 6.
『내가 공부하는 이유』, 스펙을 쌓아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대하여 요즘 자기계발 콘텐츠에는 "리스킬링", "AI 시대에 살아남는 법" 같은 말이 유난히 자주 보입니다. 회사에서는 평생학습 플랫폼 구독권을 나눠주고 유튜브에는 "지금 당장 배워야 할 스킬" 영상이 넘쳐납니다. 저도 그런 영상을 보다가 괜히 불안해져서 온라인 강의를 몇 개 장바구니에 담아 둔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걸 배워서 뭐가 달라지는 거지?"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사이토 다카시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그는 "당장 써먹기 위한 공부"와 "삶의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를 구분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AI가 어제까지 유용했던 .. 2026. 10. 2.
『21세기 기본소득』, 일자리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을 놓을 것인가 편의점에 들어가면 이제 계산대보다 셀프 키오스크가 더 많습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상담사 대신 AI가 먼저 받고요. 2026년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말은 더 이상 먼 나라 뉴스가 아닙니다. 플랫폼으로 배달을 뛰거나 단기 계약을 전전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너무 익숙한 현실이죠. 저도 주변에서 "이러다 내 일도 없어지는 거 아니냐"는 말을 꽤 자주 듣습니다.그런 질문을 안고 『21세기 기본소득』을 펼쳤습니다. 벨기에 철학자 필리프 반 파레이스와 정치학자 야니크 판데르보흐트가 쓴 이 책은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꼽힙니다. 두 저자는 처음부터 선을 분명히 긋습니다. 이건 선동 팸플릿이 아니라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가 책상 .. 2026. 10. 2.
거울 앞에 서는 시간, 생각보다 비쌉니다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젯밤에도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넘기다가 바디프로필 사진 앞에서 손가락을 멈춘 적 있으신가요. 운동 안 한 제 배가 괜히 신경 쓰이고 다음 날 아침엔 거울 앞에서 10분을 더 서 있게 되죠. 피드에는 성형 광고, 다이어트 챌린지, "이 각도가 예쁘다"는 틱톡 팁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저도 모르게 그 기준에 제 몸을 맞춰보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조금 지치곤 합니다.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러네이 엥겔른은 이 감정에 '외모 강박beauty sickness'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5년간 소녀와 여성들의 신체 이미지를 연구해온 그는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에서 수많은 인터뷰와 데이터로 이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받을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분명 우리를 갉아먹는 무.. 2026. 10. 2.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사람들은 순서가 다릅니다 지난주 팀 회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다들 무리라고 생각하는 일정인데도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저도 속으로는 "이건 좀 아닌데" 싶었지만 괜히 분위기 깨는 사람이 될까봐 입을 다물었습니다. 회의실을 나오면서 옆자리 동료와 눈을 마주쳤는데, 그 친구도 똑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그 장면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명절에 어른들 앞에서, 친구들 모임에서 서운한 말을 들었을 때도 비슷합니다. 할 말은 분명히 있는데, 꺼내는 순간 관계가 틀어질까봐 그냥 삼켜버립니다.오수향의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이런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강연과 심리 코칭을 오래 해온 저자는 할 말을 하면서도 관계를 잃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심리학에 기초한 대화법이 있다고 말합니.. 2026. 10. 1.
"저 사람은 원래 그래"라는 말, 『사람일까 상황일까』를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얼마 전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한 동료가 "그 팀장님은 원래 좀 예민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했을 때,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뉴스에 누군가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오르내릴 때마다 댓글창에는 "원래 저런 인간이었네" 같은 단정이 줄줄이 달립니다. 최근 사회심리학 고전 『사람일까 상황일까』를 읽고 나서는 제가 사람을 판단해온 방식 자체를 의심하게 됐습니다.존이라는 인물에게 먼저 묻는 것책은 도입부에서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회의에 가던 존이 건물 출입구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받는 장면입니다.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 교정을 가로질러 힘차게 걷고 있던 존이 한 건물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우연히 발견하는데 그 남자가 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존은 .. 2026. 10. 1.
출근길에 끼어든 차 한 대 때문에 —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 어제 아침에도 그랬습니다. 출근길 신호 대기 줄에 서 있는데, 옆 차선에서 차 한 대가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제 앞으로 훅 끼어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경적을 눌렀고 그 뒤로 몇 분 동안은 운전대를 잡은 손에 계속 힘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도 그 차 생각이 한참 떠나지 않았어요. "아니, 그렇게까지 급했나" 하면서요.돌이켜보면 좀 우스운 일입니다. 그 차가 끼어든 지 5초도 안 돼서 저는 다시 제 갈 길을 갔고 그 운전자가 누구인지 알 길도 없는데, 그 뒤로도 한참 화가 나 있었으니까요. 리처드 칼슨의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이 바로 이거였습니다.리처드 칼슨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가 팔린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Don't S.. 202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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