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제·경영34 『매치메이커스』, 배달 앱도 당근마켓도 결국 이 모델입니다 어젯밤에도 배달 앱을 켜서 야식을 시키셨나요? 아니면 당근마켓에 안 쓰는 물건을 올려두고 누가 채팅을 걸어주기를 기다리셨나요? 저도 비슷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서비스들을 열어보면서 정작 이 회사들이 뭘 팔아서 돈을 버는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건을 만들지도 않고 재고를 쌓아두지도 않는데,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중 상당수가 이런 형태일까요. 『매치메이커스』는 이 질문 하나로 책 한 권을 채웁니다.물건이 아니라 '만날 기회'를 파는 사업저자인 데이비드 에반스와 리처드 슈말렌지는 우버, 에어비앤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을 한데 묶어 '매치메이커'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제조업체처럼 원자재를 사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대신,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돈을 .. 2026. 10. 6. 『21세기 기본소득』, 일자리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을 놓을 것인가 편의점에 들어가면 이제 계산대보다 셀프 키오스크가 더 많습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상담사 대신 AI가 먼저 받고요. 2026년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말은 더 이상 먼 나라 뉴스가 아닙니다. 플랫폼으로 배달을 뛰거나 단기 계약을 전전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너무 익숙한 현실이죠. 저도 주변에서 "이러다 내 일도 없어지는 거 아니냐"는 말을 꽤 자주 듣습니다.그런 질문을 안고 『21세기 기본소득』을 펼쳤습니다. 벨기에 철학자 필리프 반 파레이스와 정치학자 야니크 판데르보흐트가 쓴 이 책은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꼽힙니다. 두 저자는 처음부터 선을 분명히 긋습니다. 이건 선동 팸플릿이 아니라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가 책상 .. 2026. 10. 2. 『화교 부자수업』, 치명상만 아니면 괜찮다는 계산법 요즘 유튜브나 책 제목에 "부자의 습관"이라는 말이 참 자주 보입니다. 저도 그런 제목에 몇 번이나 홀려서 책을 사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아끼고 저축하라"는 뻔한 이야기로 끝나더군요. 그런데 오시로 다이의 『화교 부자수업』은 조금 결이 달랐습니다. 저자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영업사원이었습니다. 2년을 매달린 끝에 화교 사업가를 스승으로 모시고 1년간 배운 뒤 창업해 아르바이트 직원 한 명과 연매출 10억 원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가 배운 건 비법이라기보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뒤집는 사고방식이었습니다.장사의 기본은 사막에서 물을 파는 것저자의 스승은 아오모리산 사과 여섯 개를 고급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중국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2천 원짜리 사과가 6만 원에 팔렸답니다. .. 2026. 9. 30. 우리는 왜 이렇게 불평등할까 - 딸에게 경제를 설명하는 《작은 자본론》 왜 이렇게 불평등한 일이 많아요? 그리스 재무장관을 지낸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딸에게 이 질문을 받고 만족스러운 답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딸에게 편지를 쓰듯 경제사를 처음부터 다시 풀어낸 책이 《작은 자본론》입니다. 뉴스에서 자산 격차나 양극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도 비슷한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 왜 같은 사회 안에서도 격차가 이렇게 벌어지는가. 이 책은 그 답을 찾으려고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애버리지니는 왜 영국을 침략하지 않았을까바루파키스는 딸에게 뜻밖의 질문을 던집니다. 영국인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쳐들어가 애버리지니의 땅을 빼앗았는데, 왜 그 반대는 일어나지 않았을까요."왜 애버리지니 전사들이 .. 2026. 9. 27.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 15년 동안 여섯 번 실패해도 다시 시작한 사람의 기록 요즘 유튜브에는 "한 달 만에 억대 매출", "스물다섯 살에 엑시트" 같은 제목들이 넘쳐납니다. 그런 영상을 보다 보면 사업이란 게 원래 그렇게 빨리 되는 일인가 싶어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을 쓴 표철민은 중학교 3학년 때 회사를 세웠습니다. 서른한 살에 군대를 갈 때까지 무려 15년 동안 사업 아이템을 여섯 번이나 바꿔가며 겨우 회사를 흑자로 돌려놓았다고 말합니다.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오래 버틴 사람의 기록이어서 이 책은 다르게 읽힙니다. 저도 뭔가 시작할 때마다 결과가 빨리 안 나오면 금방 지쳤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제 성급함을 자꾸 되돌아봤습니다.좋은 문제를 찾는 데 시간을 아끼지 마라표철민은 15년 동안 밤새워 일했지만 크게 남긴 게 없었던 이유.. 2026. 9. 26. 매출은 늘었는데 왜 오히려 손해였을까 이번 달 목표 실적은 다 채웠는데 팀장님 표정이 밝지 않았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예전 회사에서 비슷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분명 매출은 늘었는데 왜 칭찬을 못 받는 건지, 한참 지나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매출과 이익은 전혀 다른 숫자였습니다.『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은 이 지점을 짚어주는 책입니다. 국세조사관 출신 저자 구보 유키야는 영업사원 하지메가 상사에게 혼나며 회계를 익혀가는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차변, 대변 같은 용어는 등장하지 않아 숫자에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매출을 늘렸는데 왜 야단을 맞았을까하지메는 단골 거래처가 100개를 주문하겠다고 하자 선뜻 10% 할인을 해줍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10만 엔이 늘었으니 잘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나카 부장은 다.. 2026. 9. 25.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