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제·경영34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그때 던진 질문,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가끔 마스크 한 장이 툭 떨어집니다. 몇 년 전까지는 그게 없으면 집 밖에 나갈 수 없었는데, 이제는 언제 사 둔 건지도 기억나지 않는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코로나19는 그렇게 우리 일상에서 조용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 지나간 걸까요. 저는 최근에 2020년 5월에 나온 책 한 권을 다시 펼쳐 보면서 그때 던졌던 질문들이 지금도 그대로 유효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는 국제경제 기자 임승규, 경제학자 장두석, 부동산 전문가 양석재, 일본연구자 조관자, 의사 김재헌, 국제정치 칼럼니스트 유필립, 교육학자 박남기, 이렇게 일곱 명의 전문가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봄에 각자의 분야에서 써 내려간 글을 모은 책입니다. 책의.. 2026. 11. 3. 『지금까지 없던 세상』,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사실 100년짜리 발명품이었다 요즘 주변을 보면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회사 선배들이 "우리 때는 한 회사에서 뼈를 묻는 게 당연했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속으로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당연한 거였나 싶어서요. 그런데 『지금까지 없던 세상』을 읽다 보니, 사실 그 당연함은 인류 역사에서 아주 짧은 한 시절에만 통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저자는 버핏연구소를 세우기 전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로 17년을 일했는데, 이 책에서 특유의 꼼꼼한 취재력으로 고용 사회의 탄생과 종말을 추적합니다. 읽을수록 제 직장관이 흔들렸습니다."평생직장"은 겨우 100년 전에 발명됐다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회사에 다닌다"는 삶의 방식이 사실 헨리 포드가 만든 발명품이라고 말합니다. 포드 이전까지는 전 세계 어디서.. 2026. 10. 31. 『넥스트 소사이어티』, 저출산 쇼크를 드러커는 20년 전에 이미 봤다 요즘 뉴스를 보면 "초고령사회", "인구절벽" 같은 말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옵니다. 저도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회사에서는 정년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한편에서는 신입사원 뽑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넥스트 소사이어티』를 읽다가 조금 놀랐습니다. 이 책이 쓰인 게 2002년인데, 피터 드러커는 그때 벌써 지금 우리가 호들갑을 떨고 있는 이야기를 거의 다 적어놓았습니다.노인은 늘고 청년은 준다, 드러커는 숫자로 말했다드러커는 추상적인 경고를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독일을 예로 들어 아주 구체적인 숫자를 들이댑니다.2030년이 되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성인 인구의 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이다. 지금은 5.. 2026. 10. 30. 장사는 컨셉이다 동네를 걷다 보면 비슷한 자리에서 몇 달 간격으로 가게 주인이 바뀌는 곳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멀쩡하고 위치도 나쁘지 않은데 왜 유독 그 자리만 그런지 궁금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외식 컨설턴트로 360곳 넘는 업장을 돌아본 저자는 《장사는 컨셉이다》에서 그 답을 꽤 단호하게 내놓습니다. 비싼 인테리어나 좋은 위치가 아니라 손님에게 설명할 수 있는 '컨셉'이 있는지 없는지가 갈림길이라는 겁니다.1억을 투자했는데 일 매출 8만 원책은 실제 상담 사례로 시작합니다. 모던한 분위기의 W카페는 도로변에 있었지만 하루 매출이 8만 원에 그쳤습니다. 사장님에게 매장의 컨셉을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카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매장을 살펴보니 조명은 어둡고 메.. 2026. 10. 29. 무조건 심플 뭔가를 하나 사려고 쿠팡이나 마트 진열대 앞에 서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아무것도 못 고르고 돌아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회사에서도 비슷합니다. 전략 회의마다 변수와 예외가 자꾸 늘어나고 보고서는 길어질수록 더 안전해 보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심플』을 쓴 리처드 코치와 그레그 록우드는 지난 100여 년간 가장 크게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이 다름 아닌 '단순함'이었다고 말합니다. 포드, 맥도날드, 애플, 이케아, 아마존까지, 업종과 시대를 가리지 않고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는 겁니다.법칙은 수백만 가지 방법보다 낫다저자 리처드 코치는 서문에서 에머슨의 말을 빌려 이렇게 씁니다.방법은 수백만 가지가 있지만 법칙은 극소수다. 법칙을 터득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법을 성공적으로 골라낼 수 있다. 법칙을 .. 2026. 10. 27.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다 먹지도 못할 '대' 자 팝콘을 자꾸 고르는 이유 얼마 전에 헬스장 3개월 회원권을 결제했습니다. 두 번 가고 발길을 끊었는데, 환불하자니 "이미 낸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몇 달째 카드값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비슷한 경험이 하나씩 있더군요. 입에 안 맞는 학원을 끝까지 다 채우거나, 맛없는 음식을 "돈 주고 샀으니까"라며 억지로 다 비우는 식입니다. 한진수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를 읽다가, 제가 매일 저지르던 이 선택들에 전부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경제학은 어려운 그래프와 공식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는 작은 선택들을 설명하는 도구였습니다.이미 쓴 돈은 쿨하게 잊어야 하는 이유책은 시험을 보지 않기로 한 과목을 계속 공부하는 학생의 예로 매몰비용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틀 동안 .. 2026. 10. 26.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