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69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쉬었음 청년'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 요즘 뉴스에 '쉬었음 청년'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일도 안 하고 구직 활동도 안 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저는 이 표현을 볼 때마다 괜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쉬는 게 왜 통계에 찍혀야 할 일일까, 그리고 그 청년들은 지금 얼마나 불안할까 싶어서요. 고미숙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는 18세기 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을 데려와 이 불안을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는 책입니다.청춘은 원래 푸르지 않다연암은 금수저 중에서도 금수저였습니다. 노론 명문가, 대대로 부마를 지낸 집안. 그런데 10대 시절 거식증과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저자는 이 사실 앞에서 청춘이라는 말 자체를 다시 봅니다.그래서 알게 되었다. 청춘은 절대 아름답지 않다고. 청춘은 그렇게 푸르지 않다고.저도 '지금이 제일 좋을.. 2026. 10. 10.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관세 뉴스가 반복되는 이유 요즘 뉴스를 보면 관세 이야기, 환율 이야기, 금값 이야기가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옵니다. 저는 경제 기사를 읽을 때마다 숫자는 눈에 들어오는데 그 흐름이 왜 지금 이런 모양으로 벌어지는지는 자꾸 흐릿해집니다. 쓰카구치 다다시의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는 이 흐릿함을 역사 쪽에서 풀어내는 책입니다. 20년 넘게 글로벌 자산을 운용해온 저자는, 시장을 읽는 힘은 오늘 뜨는 뉴스가 아니라 돈이 반복해온 역사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지폐는 누군가의 발명품이었다지금은 당연하게 쓰는 지폐가, 300년 전에는 한 도박사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부터 저는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금화와 같은 금속 화폐는 무겁고 부피가 커서 소지하기 불편하다. 지폐.. 2026. 10. 10. 『린치핀』,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그 말 요즘 회사 게시판이나 뉴스에 희망퇴직, 권고사직 공고가 유독 자주 올라옵니다. 저도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괜히 제 자리를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내가 없어도 이 자리는 금방 채워질까, 하는 질문이요. 세스 고딘의 『린치핀』은 바로 이 불편한 질문 앞에 선 사람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쉽게 대체되는 사람 비율이라는 이름고딘은 공장의 시대를 설명하면서 섬뜩한 용어 하나를 꺼냅니다.공장의 시대에 경영자들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노동력 비율(PERL, Percentage of Easily Replaced Laborers)을 높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회사가 저를 쉽게 갈아 끼울 수 있게 만들수록, 회사는 더 적은 임금으로도 사람을 쓸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제가 다니는 회사.. 2026. 10. 10. 『아무튼, 양말』, 서랍 속 양말 한 짝이 하루를 바꾸는 방식 서랍 정리를 하다가 똑같은 양말이 세 켤레나 있는 걸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걸 보고 "또 샀구나"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물건인데 왜 자꾸 손이 가는 걸까요. 프리랜서 작가 구달이 쓴 에세이 『아무튼, 양말』을 읽으면서 작은 물건 하나에 마음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삶을 꽤 많이 지탱해준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발끝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작가는 소설가 카뮈의 일화로 책을 엽니다. 결혼을 앞둔 카뮈가 어머니에게 선물로 받고 싶은 걸 말해달라는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 뜻밖입니다.어머니가 결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으냐고 묻자 카뮈는 하얀 양말 한 다스라고 대답했다. 당시 카뮈는 흰 양말만 신고 다녔다.가난한 형편에도 늘 깨끗한 흰 양말을 갖춰 신었던 카뮈를 두고 작가는 이렇게 적습니.. 2026. 10. 9. 『공부의 철학』, 공부는 더하는 게 아니라 버리는 것이라는 말 요즘은 다들 뭔가를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유튜브 강의를 몇 개 찜해두고,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뭔가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뭐가 달라졌냐"는 질문을 받으면 선뜻 답이 안 나오더군요. 일본의 철학자 지바 마사야가 쓴 『공부의 철학』을 읽으면서 제가 해온 공부가 정말 저를 바꿔놓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공부는 더하는 게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저자는 공부를 흔히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로 설명합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자격증을 따는 식으로 지식과 스킬이 쌓이는 것이 공부라고 여기기 쉬운데, 저자는 이 생각부터 버리라고 말합니다.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공부란 획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부란 상실이다.처음 읽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하나라도 더.. 2026. 10. 9.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 할인할 때마다 "매출"만 보고 좋아했다면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값 할인", "1+1" 문구를 보면 저도 모르게 장바구니부터 채웁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저렇게 깎아서 많이 팔면 정작 회사는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출은 분명 올랐을 텐데 말이죠. 공인회계사가 신입 영업사원의 눈높이에서 회계를 풀어낸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학』을 읽으면서 "많이 파는 것"과 "이익을 남기는 것"이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매출만 보고 좋아했다가 혼나는 이유책 속 주인공 하지메는 단골 거래처에 10% 할인을 해주고 100개를 팔아 매출을 목표보다 10만 엔 더 올렸습니다. 당연히 칭찬받을 줄 알았는데 상사에게 매출총이익을 계산해봤냐는 질문만 돌아옵니다. 할인 전에는 매출총이익이 16만 엔이었는데, 할인 후에는 10만 엔.. 2026. 10. 9.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