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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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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마음35

『에니어그램의 영적인 지혜』, "너 완전 극T야"로 끝내기엔 아까운 이야기 요즘 SNS에서는 다들 자기를 몇 글자로 요약한다. 테토남, 테토녀, 극T. 처음 만난 사람의 성격을 궁금해하기 전에 "너 T야 F야"부터 묻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편하긴 하다. 몇 마디로 서로를 파악한 기분이 드니까. 그런데 가끔 이상한 순간이 온다. "너 완전 극T네"라는 말을 듣고 괜히 억울해지는 순간. 나는 그 네 글자보다는 복잡한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는 알고 있으니까. 산드라 마이트리가 쓴 『에니어그램의 영적인 지혜』도 비슷한 물음에서 출발한 책이다. 다만 마이트리가 다루는 유형론은 MBTI보다 훨씬 오래됐고 목적도 다르다. 성격에 이름표를 붙이자는 게 아니라, 왜 지금의 성격을 갖게 됐는지, 그 아래 무엇이 숨어 있는지를 보자는 쪽이다.성격은 사실 감옥이다저자는 서문에서 탈옥한 금속공 이야기로.. 2026. 9. 22.
『가짜감정』, "럭키비키"를 외칠수록 헛헛해지는 이유 오늘도 인스타그램 어딘가엔 "럭키비키!"가 넘쳐난다. 지하철을 놓쳐도, 상사에게 혼나도, 심지어 계획이 다 어긋나도 "이것도 결국 나를 위한 일"이라며 웃는 문장들. 원영적사고라 불리는 이 태도는 얼핏 건강한 자기긍정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긍정을 외치고 돌아선 자리에서 마음이 더 헛헛해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30여 년간 부부와 개인을 상담해온 김용태 저자의 『가짜감정』을 읽다 보면, 이 헛헛함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SNS 트렌드를 다루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자기 감정을 어떻게 속이고 그 속임이 어떻게 되돌아오는지를 정밀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요즘의 "보여주기식 긍정"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안전한 감정으로 위장하는 마음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 중 상당수가.. 2026. 9. 22.
『뮤지코필리아』, 하루 종일 같은 후렴이 머릿속에서 도는 이유 출근길에 스친 15초짜리 영상의 후렴이 점심을 먹고 나서도, 퇴근길에도, 샤워하다가도 머릿속에서 돕니다. 제목도 가수도 모르고 좋아하는 노래도 아닌데 그 여덟 마디만 끝없이 재생됩니다. 저도 그런 날이 꽤 있습니다. 이럴 때 펴볼 만한 책이 올리버 색스의 『뮤지코필리아』입니다. 색스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쓴 신경과 전문의이고 이 책에는 음악 때문에 뇌가 이상하게 굴거나 오히려 놀랍게 버텨내는 사람들의 진료 기록과 독자 편지가 가득합니다.뇌벌레라는 불청객색스는 이 현상을 귀벌레, 요즘 말로는 뇌벌레(brainworm)라고 부릅니다. 시작은 대개 광고 음악이나 드라마 주제곡입니다. 듣는 사람을 사로잡도록 만들어진 노래니까요.음악의 특정 부분이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계속 미칠 듯이 울려댄다.색스의.. 2026. 9. 19.
『가족의 심리학』, 명절마다 똑같은 싸움이 반복되는 진짜 이유 추석을 앞두고 벌써 마음이 무겁다는 사람들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도는 통계가 있다. 명절 연휴 동안 가정폭력과 교제폭력으로 인한 112 신고가 평소보다 60% 가까이 늘어난다는 경찰청 자료다. 잔소리 한마디, 비교 한마디에서 시작된 말다툼이 왜 유독 이 며칠 사이에 폭발점까지 치닫는 걸까. 임상심리학자 토니 험프리스는 『가족의 심리학』에서 그 답을 명절이 아니라 우리가 나고 자란 가족, 그 오래된 습관 속에서 찾는다.시댁과 처가라는 이름의 국경선험프리스는 건강한 가족에게는 반드시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울타리를 가장 자주 무너뜨리는 사람으로 다름 아닌 시부모와 장인장모를 지목한다.시부모든 장인장모든 아무리 마음씨 좋고 포용력이 있다 해도 기존에 존재하는 가족의 울타리.. 2026. 9. 19.
『성공한 사람들은 왜 격무에도 스트레스가 없을까』, 야근보다 사람이 더 지치게 만든다는 증거 이번 주에도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이 일이 힘든 게 정말 일이 많아서일까. 최근 한국일보가 진행한 직장인 대상 조사에서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번아웃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따져보니 업무량보다 진로 불안이 훨씬 크게 작용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한국경제는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감정을 숨기고 웃는 얼굴로 "광대 연기"를 하며 버틴다고 전했습니다. 일 자체보다 그 일을 둘러싼 관계와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사람을 더 지치게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신과 의사 니시와키 슌지가 쓴 『성공한 사람들은 왜 격무에도 스트레스가 없을까』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격무 자체보다 목적 없음, 인정욕구, 관계에 대한 기대가 스트레스의 진짜 뿌리라고 말합니다.. 2026. 9. 17.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사랑 앞에서 망설이는 우리에게 "내가 이 사람과 평생 함께할 수 있을까?" 누구나 사랑을 시작할 때 한 번쯤은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린다.처음엔 콩닥거리던 마음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저런 현실 앞에서 흔들린다.대화가 잘 안 맞고, 가치관이 조금씩 어긋나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결혼? 그건 더 큰 고민이다.이제는 서로 좋아한다고 쉽게 엮일 수 없는 관계,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조건과 판단 기준을 들이댄다. 그래서 자꾸 망설인다.그 사람과 계속 가도 괜찮은 걸까?그렇다고 또, 그냥 포기하긴 너무 아쉽다.사랑이란 게 그렇다. 바로 그럴 때,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이 책은 말한다.사랑 앞에서 너무 정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그러면서도 우리가 너무 쉽게 놓치는 단서..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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