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문·사회·역사42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인사청문회 뉴스가 매번 비슷하게 흘러가는 이유 이 계절이 오면 뉴스는 늘 비슷한 흐름을 탄다.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의 재산 내역이 공개된다. 가족 관계나 부동산 문제가 하나씩 불거지고 청문회장은 해명과 추궁으로 채워진다. 9월 중순 시작된 이번 개각 인사청문회도 다르지 않았다. 후보자 여러 명을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터지면서 인사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런데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그 답을 강원택 교수의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라는 네 갈래로 한국 정치사를 훑는다. 정치에 대한 불만이 반복되는 이유를 저자는 제도와 구조 안에서 찾는다. 특정 인물이나 정권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저자를 따라가보면 인사청문회 파문도 마찬가지다. 어느.. 2026. 9. 20. 『왜 학교는 불행한가』, 초등학생 폭력 피해 2.5배 급증, 정말 아이들 문제일까 초등학생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년 전만 해도 스무 명 중 한 명 수준이었다. 이 통계를 처음 접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은 "요즘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였다. 그런데 전성은 전 거창고등학교 교장이 2011년에 쓴 『왜 학교는 불행한가』를 다시 펼쳐보니 질문의 방향이 애초에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둘러싼 교육이 무엇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지가 처음부터 잘못 설정돼 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졌다.아이들은 원래 싸움을 말리라고 배운다어떤 부모도 자식들이 싸우면 더 세게 싸워서 이기라고 말하지 않는다. 어떤 교사도 학생들이 다투면 경쟁 연습이라며 부추기지 않는다. 그런데도 학교교육 전체의 목표를 "싸움을 말리는 일"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잘 이어지.. 2026. 9. 19.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AI가 다 해주는데 왜 다시 "생고생"을 하라는 걸까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AI가 다 해주는데 왜 다시 "생고생"을 하라는 걸까 글빛나는 하루 · 2026.09.18 요즘 회사에서 보고서 초안을 챗봇에게 맡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몇 초 만에 그럴듯한 문장이 쏟아지는 걸 보고 있으면 편하다가도, 문득 "이러다 내가 하는 일이 뭐가 남지" 싶은 순간이 온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뉴스가 이어지면서 이 불안이 혼자만의 기분은 아니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마침 이런 흐름 한가운데서 나온 책이 있다. 트렌드 분석가 송길영 저자가 어제(9월 16일) 내놓은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이다. 『핵개인의 시대』, 『호명사회』, 『경량문명의 탄생』으로 이어져 온 '시대예보' 시리즈 네 번째 책인데.. 2026. 9. 18. 『보통 사람들의 전쟁』,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날에 대하여 당신이 어제 처리한 업무 중에서 작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했던 일은 몇 가지나 될까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체 일자리의 44퍼센트, 숫자로 따지면 6200만 개를 '틀에 박힌' 업무로 분류합니다. 앤드루 양은 『보통 사람들의 전쟁』에서 바로 이 틀에 박힌 정도가 지금 AI가 어떤 일자리부터 건드리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준이라고 말합니다.화이트칼라도 예외는 없다자동화라고 하면 흔히 공장 라인이나 트럭 운전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구분 자체가 틀렸다고 잘라 말합니다."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또는 지적 기술이냐, 육체적 기술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힌 일이냐, 아니냐다."책에는 방사선 전문의들과 컴퓨터가 종양 판독 대결을 벌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2026. 9. 15.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왜 우리는 여전히 '대학'에 목을 매는 걸까? 이 책을 덮고 나서, 머릿속에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이거였다."대학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한때 대학은 출세의 지름길, 가난 탈출의 비상구, 그리고 인생 필수 코스였다.하지만 2025년 지금, 그 말이 여전히 유효할까?부모가 자식에게 대학 진학을 권하는 이유,학생이 스스로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그리고 사회가 대학에 부여하는 가치.그 모든 질문의 중심에는 ‘기대’가 있다.그리고 이 책은 그 기대의 실체를 하나씩 벗겨낸다. 대학, 도대체 왜 가야 하는데?『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는 단순한 진학 안내서가 아니다.이 책은 "대학에 왜 가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대학이라는 제도가 가진 허상과 가능성을 동시에 들여다본다.저자는 말한다.우리는 대학이 ‘정답’을 줄 거라 믿지만, 사실은 질문을 .. 2025. 5. 8. 『왜 로봇의 도덕인가』: 인간다움이 흔들리는 시대의 경고 "로봇에게 도덕을 가르쳐야 할까?"이 질문이 처음엔 좀 우스워 보일 수 있어요. 도덕이라니, 로봇이 무슨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걸까? 그냥 기계일 뿐인데?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질문은 생존과 직결된 윤리적 물음이 됩니다.로봇은 이제 단순한 기계를 넘어섰어요. 스스로 판단하고, 감정을 모방하고, 인간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했죠. 문제는, 그 판단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 기준을 누가 정하는지라는 거예요. 윤리 없는 로봇? 상상보다 훨씬 위험하다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도덕 없는 기술은, 인간 없는 세상과 같다.”우리가 AI에게 '무엇이 옳은가'를 묻지 않는다면, 그들은 수치와 알고리즘으로만 판단할 거예요. 그런데 세상엔 숫자로는 절대 판단할 수 없는 문제가 너.. 2025. 5. 7.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