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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자기계발이 내 미래를 지켜주지 않는 이유

by summaries 202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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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이 고용 불안을 느낀다는 조사, 그리고 40대는 그 비율이 72%, 50대는 86%에 가깝다는 통계를 보면서 남 얘기 같지 않으셨던 분들 많으실 거예요. 퇴사를 꿈꾸는 사람도, 자격증 공부로 밤을 새우는 사람도 같은 불안에서 출발합니다.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는 25년 직장생활 끝에 갑작스레 사표를 던졌던 저자가, 그 이후의 혹독한 현실을 거치며 다시 쓴 책입니다.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자기계발이 내 미래를 지켜주지 않는 이유 표지

마흔 전후, 왜 이렇게 다들 불안할까

저자가 인용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 불안이 숫자로도 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60%가 고용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 수치는 더 올라간다고 하니, 경력이 쌓이는 것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모양입니다.

우산 속의 삶이 주는 달콤함

저자는 회사를 '누군가가 펼쳐 놓은 우산'에 비유합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는 한 내 삶의 방향은 내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은 꿈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월급이라는 수고비에 길들면 우산 속의 삶이 최선이라고 착각하게 된다는 대목에서, 저도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주는 안도감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월급의 대가는 자발적 복종이다

우산 밖으로 밀려날까 봐 두려워하며 부당한 일도 꾹 참아내는 모습을 저자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대가는 '자발적 복종'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복종이라는 점이 더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대부분이 이 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거예요.

자기계발은 사실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다

그렇다면 다들 하고 있는 어학 공부나 자격증 취득은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자기계발의 탄생 배경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이렇게 짚습니다.

자기계발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불안한 마음'을 자극하여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조장하는 일종의 유도 마케팅이다.

본업과 무관한 자격증이나 어학 공부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것만으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전문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자기전문화'라는 다른 개념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은 자기계발이라기보다 '자기전문화'라고 명명해야 할 것이다. 자기계발은 마치 저축처럼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자기전문화는 자신을 전문가로 성장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맡고 있는 일 자체를 깊게 파고들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죠. 언젠가 쓸모 있을지 모르는 자격증을 쌓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입니다.

1만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저자는 이 숫자를 직장인의 현실에 대입해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3시간씩 자기계발에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퇴근 후 남는 여유 시간만으로 1만 시간을 채우려면 20년,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본업과 무관한 자기계발에 이 시간을 다 쏟아붓는 게 과연 효율적인 선택일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결국 책이 하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이미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쏟고 있는 본업을, 전문성을 쌓는 훈련장으로 삼으라는 거예요. 퇴사해서 새로운 길을 찾으라는 조언이 넘쳐나는 요즘, 오히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승부를 보라는 이야기가 더 낯설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예전에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말에 관한 『린치핀』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는데, 두 책이 가리키는 방향은 같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길은, 회사 밖 어딘가가 아니라 지금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퇴사를 고민하고 있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막막한 분, 자격증 공부에 쏟는 시간 대비 성과가 의심스러워진 분, 지금 하는 일을 어떻게든 더 잘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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