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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by summaries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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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발표를 마쳤는데 팀장님이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라고 되물은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예전에 어떤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배경부터 조목조목 짚어가다가, 상대방 눈이 점점 흐려지는 걸 보고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분명히 아는 내용이었는데, 왜 전달이 안 됐을까 하는 생각을 오래 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입시학원에서 화학을 가르치다가 '쉽게 설명하는 법'을 아예 학문으로 연구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리한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표지

어렵게 말하면 아무리 좋은 정보도 가치가 없다

저자는 자신이 만든 '설명가치 매트릭스'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정보화사회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설명이란, 상대방이 어려워하는 내용을 알기 쉽게 전하는 것이다. 그것에서 정보의 희소성이 생겨난다.

반대로 쉬운 내용을 쉽게 전하는 건 차별성이 없고,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전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혼란만 키운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자신 있는 분야일수록 설명이 더 복잡해지곤 했습니다. 내가 아는 걸 다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오히려 전달을 망친 셈입니다.

설명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딱 세 가지

저자는 수년간 강의 현장과 동료 교사 인터뷰를 통해 설명이 전해지지 않는 원인을 세 가지로 좁혔습니다. 상대방이 들을 자세를 갖추지 않았거나, 본인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상대방의 지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 두 번째가 제일 뼈아팠습니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었던 적이 많았거든요. 교육계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를 가르치려면 열을 알아야 한다

상대를 1미터 깊이까지 이해시키려면 나는 10미터까지 파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설명을 준비하다가 자꾸 말이 막힌다면, 내용을 몰라서가 아니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알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지식을 연결하는 일이다

저자는 '이해'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지식의 네트워크화'다.

상대방이 이미 가진 지식과 내가 전하려는 새 정보가 연결되지 않으면, 그 정보는 머릿속에 따로 떠다니다가 금세 사라집니다. 그래서 설명을 잘하는 사람은 "이걸 모르는 사람이 어떤 지식을 갖고 있는지"부터 가늠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인공지능을 설명할 때 "로봇의 뇌"라고 바꿔 말하는 식으로요.

흥미를 끄는 데는 '모순'과 '비밀'이면 충분하다

책은 상대의 관심을 잡아끄는 가장 손쉬운 두 가지 장치를 알려줍니다. 하나는 한 문장에 상반된 단어를 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입니다. 저자가 실제 수업에서 썼던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건강에 좋은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아나요?

'독'과 '건강에 좋다'는 상반된 이미지가 한 문장에 들어가 있으니, 듣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다음 문장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 모순을 풀어주는 설명까지 한 세트로 묶여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어줍니다. 궁금증만 던져놓고 해소해주지 않으면, 그 자체로 상대의 집중을 방해하는 잡음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까지 읽어야 한다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대목은, 설명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프로파일'에 공을 들인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는 지식수준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설명이 어려워지는 역설을 이렇게 짚습니다.

요컨대 자신의 지식이나 이해도가 높을수록 상대방의 수준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갈수록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힘들다는 뜻이다.

전문가일수록 "이 정도는 당연히 알겠지"라는 함정에 잘 빠집니다. 저자도 원소기호조차 모르는 학생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습니다. 상대를 존중한다는 건 어쩌면, 내가 아는 걸 다 말하기보다 상대가 지금 서 있는 자리를 먼저 확인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의 자료를 만들거나, 아이에게 뭔가를 설명하거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내 일을 소개해야 할 때마다 이 책의 질문들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보고서나 발표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 분
  • 전문 분야 지식을 비전문가에게 전달해야 하는 분
  • 아이나 신입에게 뭔가를 가르칠 일이 많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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