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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자기계발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한다면, 먼저 나 자신부터 들여다보기

by summaries 2026.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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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중에 유독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 있지 않으신가요. 회의 때마다 말이 겉돌고 메신저에 짧은 답장 하나 보낼 때도 괜히 신경이 쓰이는 사람. 저도 그런 얼굴이 하나 떠오릅니다.

『오늘도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책』을 쓴 야마사키 히로미는 13년 동안 커뮤니케이션 코치로 일하며 이런 고민을 수없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가 가장 먼저 꺼내는 이야기부터 마음이 놓였습니다. 열 명이 모인 팀이라면 나와 잘 맞는 사람도, 안 맞는 사람도 일정 비율로 섞여 있는 게 원래 자연스럽다더군요.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한다면, 먼저 나 자신부터 들여다보기 표지

불편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사람 사이의 궁합을 저자는 하나의 비율로 정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이 20퍼센트, 그저 그런 사람이 60퍼센트,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이 20퍼센트 정도다. 어디에나 불편한 사람,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은 존재한다. 이것을 나는 우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것은 전 세계, 심지어 우주를 통틀어 매우 보편적인 비율이다.

이 대목을 읽고 나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지금 부서에 불편한 사람이 있는 건 제 인간관계가 서툴러서도 그 팀이 유난해서도 아니고, 그냥 20퍼센트가 제자리를 채운 것뿐이니까요. 이직을 한다고 이 비율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도 뼈아프지만 맞는 말입니다.

깍지를 낄 때 어느 쪽 엄지가 위로 올라가세요

깍지를 껴 보면 오른손 엄지가 위로 오는 사람이 있고 왼손 엄지가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자는 행동과 사고, 감정에도 저마다 익숙한 '방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나한테 당연한 그 방식이 남의 눈에는 낯설어 보일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 방식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신발을 신을 때 오른발부터 신는지 왼발부터 신는지, 목욕을 할 때 몸의 어느 부분부터 씻는지 등처럼 각자가 익숙한 방식으로 매번 똑같이 반복하는 행동들이 있다.

회의 때마다 먼저 나서서 순서를 정하는 사람이 있고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온 겁니다. 저도 제 업무 습관을 하나씩 떠올려 봤는데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알고 보니 제 방식이었을 뿐이더군요.

먼저 마주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상대를 대하는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자신을 대하는 커뮤니케이션. 저자는 후자가 먼저라고 못 박습니다. 이 책의 무게중심도 거기에 있습니다.

먼저 커뮤니케이션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대하는’ 커뮤니케이션이고, 또 하나, 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신을 대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우선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과 적절하게 동조할 수 있어야 한다.

불편한 사람을 만나면 저부터도 상대를 어떻게 바꿀지 궁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바꿀 수 있는 건 제 반응뿐이더군요. 상대를 이해하기 전에 제 감정부터 들여다보라는 순서. 그 말이 책을 읽는 내내 오래 남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정 욕구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결과나 실적보다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이 먼저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길 바라는 욕구가 있다. ‘인정 피라미드’라고 불리는 삼각형의 그림을 보면 인정 욕구의 단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존재(Being)’에 대한 인정, 다음으로 ‘행동(Doing)’에 대한 인정, 가장 마지막 단계인 ‘자원/소유물, 학력, 재능 등(Having)’에 대한 인정의 순서로 욕구를 채워가게 된다.

돌이켜보면 새로 온 팀원을 만났을 때 실적표부터 확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 사람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묻는 일은 늘 뒷전이었죠. 순서만 바꿔도 관계가 달라진다는데 그때 저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요.

대화는 반박이 아니라 'YES'로 시작한다

의견이 다를 때 우리는 반사적으로 부정어부터 꺼냅니다. 저자는 그 순간을 관계가 닫히는 시작점으로 봅니다.

우리는 상대방과 나의 의견이 맞지 않으면 ‘하지만’ 또는 ‘아니, 그게 아니고’와 같은 말로 상대방의 말에 부정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말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받으면 자신에게 공감해주지 않는 사람 또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상대방을 인식한다. 그리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동의부터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감정을 먼저 받아주면 됩니다. "그렇게 느꼈겠네요" 한마디를 먼저 건네는 것과 "아니, 그게 아니라"로 시작하는 것. 그 차이는 저도 여러 번 겪어봤습니다.

화가 날 때는 그 밑에 숨은 마음을 봐야 한다

분노 아래에는 다른 감정이 먼저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인 대목이었습니다.

심리학계에서는 분노를 ‘2차 감정’이라고 부른다. 즉, 갑자기 나타나는 감정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진심이라 불리는 ‘1차 감정’이 반드시 숨겨져 있는 것이다. 분노의 이면에 존재하는 1차 감정은 기대, 걱정, 슬픔이다(좀 더 자세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만나는 대표적인 감정으로 정리해서 생각해보도록 한다).

후배에게 화가 났던 순간을 떠올려보니 사실은 제가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뿐이었습니다. 화를 내기 전에 "나는 지금 무엇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걸까"를 한 번만 물어봐도 반응이 꽤 달라지겠다 싶었습니다.

이 책은 이런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 매일 불편한 사람 눈치를 보느라 지치는 분
  • 상대를 바꿔 보려다 매번 헛수고로 끝났던 분
  • 화가 날 때마다 후회할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분
  • 팀원에게 '존재 인정'을 어떻게 건네야 할지 모르겠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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