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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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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3

『죽음의 격차』, 부검대 위에서 20년간 만난 건 '혼자'였다 요즘 뉴스에서 '고독사'라는 말을 꽤 자주 봅니다. 혼자 살다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나는 일, 이제는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지만 그 뒤에 있는 구체적인 삶까지 들여다볼 일은 많지 않습니다. 『죽음의 격차』는 일본의 법의학자 니시오 하지메가 20년 가까이 부검대 앞에 서서 써낸 책입니다. 그가 밝혀내는 것은 사건의 진상이 아니라 '죽음의 진상'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밝히는 일인데, 그 과정에서 매번 마주하게 되는 건 뜻밖에도 가난과 고립이었습니다.부검대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건 '혼자'였다저자가 몸담은 효고의과대학 법의학 교실에서 부검한 사람들의 통계를 보면 숫자가 분명하게 말해줍니다.우리 법의학 교실에서 부검한 전체 주검의 약 50%가 독거자이며, 약 20%가 생활보호 수급자, 약 1.. 2026. 10. 28.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부검대 앞에 서면 삶이 더 선명해집니다 제목만 보면 섬뜩합니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서울대학교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도 이 반응을 예상했다고 책 첫머리에 적어두셨더군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매주 월요일 부검실로 출근하는 사람이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그리고 언젠가 저에게도 올 그 순간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떠올려봤습니다.법의학자의 가방 속, 압축된 한 사람의 생저자는 부검을 맡을 때마다 사망자의 기록을 가방에 넣어 다닌다고 합니다. 경찰 수사 기록, 가족의 진술, 병원 진료 차트 같은 것들이죠. 이 얇은 기록이 실제로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와 맞먹는 무게로 다가온다고 말합니다.오늘도 지금 내 가방 안에는 두 사람의 죽음 기록이 들.. 2026. 9. 26.
『진실을 읽는 시간』 - 죽음을 마주한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것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어요.하지만 그 몸에는 진실이 남아 있어요.누가, 왜, 어떻게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말이죠.이 책 『진실을 읽는 시간』은 그런 진실을 읽는 사람,즉 법의학자의 이야기예요.40년 동안 9,000명이 넘는 시신을 부검해 온빈센트 디 마이오라는 사람이 쓴 책이에요.우리는 보통 드라마에서 본 법의학자 모습을 떠올리죠.시체 옆에서 농담하고, 사건을 쉽게 해결하는 천재 같은 사람들.하지만 이 책은 그런 환상을 깨줘요.디 마이오는 말해요. “나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목소리가 되어야 해.” 죽음을 보면, 오히려 삶이 보여요 책에는 실제로 있었던 부검 이야기가 나와요.그중 하나는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트레이본 마틴 사건’이에요.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돌아오던 소년이수상해 보인다는 이유로 총에..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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