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서요약5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엄마들은 왜 늘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할까 이번 주 금요일이 추석입니다. 부모님 댁에 가는 분도, 가족을 맞이하는 분도 계실 텐데, 저는 연휴 전에 이현미 기자의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부키)을 읽었습니다. 《세계일보》에 연재한 「엄마도 처음이야」를 일부 토대로 한 육아 에세이인데, 읽다 보니 엄마와 딸, 아내와 며느리라는 자리의 기록에 가까웠습니다.엄마라면 그래야 하는데, 이상하네저자는 출산 직후 미혼인 지인에게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아이가 예뻐 보여?"라는 질문을 받고 고개를 갸웃했다고 씁니다. 그때는 '엄마라면 그래야 하는데 이상하네' 싶었고 애정이 쌓인 뒤에야 같은 질문에 곧바로 그렇다고 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모성을 이렇게 나눠 봅니다.내가 생각하는 모성은 시간과 함께 깊어지는 애정이지만 사회에서는 모.. 2026. 9. 22.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귀성 열차표 한 장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석은 어떤 날일까 이번 주 금요일이 추석입니다. 표를 잡은 사람과 놓친 사람은 이미 갈렸을 겁니다. 이런 주에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펼쳤는데, 추석 이야기가 생각보다 자주 나옵니다. 저자가 1969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아버님, 어머님, 계수님, 형수님께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니 명절이 빠질 수 없었겠지요. 1998년 증보판 서문은 이 책을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 부르고 저자의 옥중 세월을 '20년 20일'이라고 적습니다. 오늘은 이 책의 추석 편지들을 읽어 보려 합니다.고향 가는 길을 저자는 이렇게 봅니다1987년 10월 5일자 「추석」 편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추석이 다른 명절과 다른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다는 데에 있습니다.저자는 6, 70년대의 급속한 산업화로 많은 사람이 고향과 .. 2026. 9. 21. 『식물학자의 식탁』, 추석 상의 고사리와 감, "자연 그대로"라서 안심해도 될까 추석 장을 보다 보면 나물 코너 앞에서 손이 멈춥니다. 삼색나물로 흔히 올리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중에서 둘이 오늘 소개할 책에 나옵니다. 명절 무렵에는 "자연 그대로라 몸에 좋다"는 말도 유난히 자주 들립니다. 식물학 박사 스쥔의 『식물학자의 식탁』은 그 말을 조금 다르게 읽게 만드는 책입니다. 1부 제목부터 '식물학자의 경고'입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식물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하나씩 짚어 줍니다. 사례는 중국 이야기지만 식재료는 우리 밥상과 겹치는 것이 많습니다.식물은 사람 먹으라고 자라지 않았습니다책 전체를 관통하는 생각은 이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야생 식물들은 인류의 수요를 위해 생겨난 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번식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그래서 식물은 어린잎이.. 2026. 9. 20.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AI가 다 해주는데 왜 다시 "생고생"을 하라는 걸까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AI가 다 해주는데 왜 다시 "생고생"을 하라는 걸까 글빛나는 하루 · 2026.09.18 요즘 회사에서 보고서 초안을 챗봇에게 맡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몇 초 만에 그럴듯한 문장이 쏟아지는 걸 보고 있으면 편하다가도, 문득 "이러다 내가 하는 일이 뭐가 남지" 싶은 순간이 온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뉴스가 이어지면서 이 불안이 혼자만의 기분은 아니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마침 이런 흐름 한가운데서 나온 책이 있다. 트렌드 분석가 송길영 저자가 어제(9월 16일) 내놓은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이다. 『핵개인의 시대』, 『호명사회』, 『경량문명의 탄생』으로 이어져 온 '시대예보' 시리즈 네 번째 책인데.. 2026. 9. 18. 『보통 사람들의 전쟁』,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날에 대하여 당신이 어제 처리한 업무 중에서 작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했던 일은 몇 가지나 될까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체 일자리의 44퍼센트, 숫자로 따지면 6200만 개를 '틀에 박힌' 업무로 분류합니다. 앤드루 양은 『보통 사람들의 전쟁』에서 바로 이 틀에 박힌 정도가 지금 AI가 어떤 일자리부터 건드리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준이라고 말합니다.화이트칼라도 예외는 없다자동화라고 하면 흔히 공장 라인이나 트럭 운전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구분 자체가 틀렸다고 잘라 말합니다."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또는 지적 기술이냐, 육체적 기술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힌 일이냐, 아니냐다."책에는 방사선 전문의들과 컴퓨터가 종양 판독 대결을 벌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2026. 9.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