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제학3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다 먹지도 못할 '대' 자 팝콘을 자꾸 고르는 이유 얼마 전에 헬스장 3개월 회원권을 결제했습니다. 두 번 가고 발길을 끊었는데, 환불하자니 "이미 낸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몇 달째 카드값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비슷한 경험이 하나씩 있더군요. 입에 안 맞는 학원을 끝까지 다 채우거나, 맛없는 음식을 "돈 주고 샀으니까"라며 억지로 다 비우는 식입니다. 한진수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를 읽다가, 제가 매일 저지르던 이 선택들에 전부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경제학은 어려운 그래프와 공식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는 작은 선택들을 설명하는 도구였습니다.이미 쓴 돈은 쿨하게 잊어야 하는 이유책은 시험을 보지 않기로 한 과목을 계속 공부하는 학생의 예로 매몰비용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틀 동안 .. 2026. 10. 26. 『매치메이커스』, 배달 앱도 당근마켓도 결국 이 모델입니다 어젯밤에도 배달 앱을 켜서 야식을 시키셨나요? 아니면 당근마켓에 안 쓰는 물건을 올려두고 누가 채팅을 걸어주기를 기다리셨나요? 저도 비슷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서비스들을 열어보면서 정작 이 회사들이 뭘 팔아서 돈을 버는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건을 만들지도 않고 재고를 쌓아두지도 않는데,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중 상당수가 이런 형태일까요. 『매치메이커스』는 이 질문 하나로 책 한 권을 채웁니다.물건이 아니라 '만날 기회'를 파는 사업저자인 데이비드 에반스와 리처드 슈말렌지는 우버, 에어비앤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을 한데 묶어 '매치메이커'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제조업체처럼 원자재를 사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대신,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돈을 .. 2026. 10. 6. 『거꾸로 보는 경제학』, GDP가 47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는데 내 삶은 왜 그대로일까 얼마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보고 조금 낯설었다.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6%, 1년 전보다는 3.7% 늘었고 명목 GDP는 1년 전보다 26.4%나 늘어 47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한다. 총저축률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반도체 수출이 이 모든 걸 이끌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고 나서 통장을 들여다본 사람 중에 "아, 확실히 살림이 나아졌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 이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뉴스 속 숫자와 자신의 체감 사이에서 고개를 갸웃거렸을 것이다.이진우의 『거꾸로 보는 경제학』은 이런 순간에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언론과 이른바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미디어매크로'—경제를 깊이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던진 주장이 마치 .. 2026. 9.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