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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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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시간』, 퇴직을 '졸업'이라고 부르기로 한 사람의 기록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소파에 눕는 순간부터 의지력이 바닥납니다. 뭔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부터"라는 말을 몇 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기룡, 김동선 두 저자가 쓴 『퇴근 후 2시간』을 읽으면서 가장 뜨끔했던 건, 이 책의 주인공 김장수 씨도 저와 똑같이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경찰서장으로 정년퇴직한 그가 퇴직 후 강사로 자리 잡기까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퇴근 후의 시간을 다르게 쓴 습관이 있었습니다.퇴근 후 2시간이 10년 쌓이면 1만 시간이 된다책은 거창한 결심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루 2시간, 주말 몇 시간을 꾸준히 모으면 숫자가 얼마나 커지는지를 구체적으로 계산해서 보여줄 뿐입니다.퇴근 후 2시간이면 일주일에 10시간이 되고, 주말에 잠자고 쉬는 시.. 2026. 10. 26.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가난은 게으름이 아니라 권력의 문제라고 말하는 책 뉴스에서 복지 예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댓글창에는 비슷한 문장이 달립니다. "본인이 열심히 안 사니까 가난한 거다." 저도 한때는 그 말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아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에드워드 로이스의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를 읽으면서 이 질문을 제가 너무 쉽게 넘겨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국의 빈곤 문제를 다루는 책이지만 "가난은 왜 생기고 왜 사라지지 않는가"라는 질문 자체는 국경을 가리지 않더군요.가난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저자는 책을 쓴 이유를 서문에서 분명히 밝힙니다. 가난한 사람 개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자원과 기회가 처음부터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구조 자체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겁니다.가난이 생기고, 지속되고, 악화되는 이유는 가난한 사람 개개인의.. 2026. 10. 26.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다 먹지도 못할 '대' 자 팝콘을 자꾸 고르는 이유 얼마 전에 헬스장 3개월 회원권을 결제했습니다. 두 번 가고 발길을 끊었는데, 환불하자니 "이미 낸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몇 달째 카드값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비슷한 경험이 하나씩 있더군요. 입에 안 맞는 학원을 끝까지 다 채우거나, 맛없는 음식을 "돈 주고 샀으니까"라며 억지로 다 비우는 식입니다. 한진수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를 읽다가, 제가 매일 저지르던 이 선택들에 전부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경제학은 어려운 그래프와 공식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는 작은 선택들을 설명하는 도구였습니다.이미 쓴 돈은 쿨하게 잊어야 하는 이유책은 시험을 보지 않기로 한 과목을 계속 공부하는 학생의 예로 매몰비용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틀 동안 .. 2026. 10. 26.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통장에 이름을 붙이면 생기는 일 월급날 통장에 들어온 돈이 카드값으로 반나절 만에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이번 달도 똑같구나' 싶었던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은 짠돌이카페라는 절약 커뮤니티 회원 80만 명 중에서 뽑힌 아홉 명의 '슈퍼짠'들이 각자 자기 살림 이야기를 그대로 풀어놓은 책입니다. 재테크 이론서가 아니라 은행원, 맞벌이 부부, 세 아이 엄마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가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남 얘기 같지 않았습니다.은행원인데도 통장 잔고가 늘 0원이었던 이유첫 번째 사연자는 은행에 다니면서도 월급날마다 통장이 텅 비던 '해피펌프'입니다. 계약직 동료의 적금 통장을 우연히 보고 자신의 통장을 들여다본 날, 그는 원인을 정확히 짚어냅니다.통장 잔고를 0으로 만든 무자비한 지출의 주범이 바로 .. 2026. 10. 25.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알고리즘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영상만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 모든 사람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댓글창에서 전혀 다른 의견을 마주치면 "저 사람들은 대체 어느 세상에 사는 거지" 싶어지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가 쓴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2018년, 트럼프 집권 1년 차의 미국을 들여다보며 이 분열의 뿌리를 추적한 책입니다. 미국의 특정 정치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가짜 뉴스와 확증편향, 필터버블을 설명하는 대목은 지금 여기의 소셜미디어 환경과도 묘하게 겹쳐 보입니다.이건 사과인데, 자꾸 바나나라고 외치면책의 서두에는 CNN이 만든 짧은 광고 문구가 나옵니다.이것은 사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게 바나나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들은.. 2026. 10. 25.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공부 못하는 건 머리가 아니라 혼자 앉은 시간이 부족해서였다 인강을 정주행하고 유명하다는 학습법 영상을 끝도 없이 저장해두면서도,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날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더 좋은 강의, 더 좋은 요약 노트를 찾아다니느라 정작 혼자 앉아서 읽고 외우는 시간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을 쓴 한재우 작가는 이 현상에 아주 단순한 진단을 내립니다. 공부를 못하는 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겁니다.뒤에서 3등이 진짜 3등이 된 이유작가가 과외를 맡았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 과목 3~40점, 반에서 뒤에서 3등이던 이 학생에게 작가는 숙제를 내는 대신 딱 두 가지만 시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기, 그리고 그날 배운 내용을 수업 직후·그날 저녁·주말, 이.. 2026.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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