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죽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좀 무거워졌었어요. 괜히 기분 다운되고, 이걸 굳이 왜 생각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됐고… 그 생각이 완전 바뀌었어요.
셸리 케이건 교수님이 말하거든요.
“죽음을 이해하는 것은 삶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우리가 죽음을 진짜로 마주한다면, 지금 이 순간이 더 선명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 책, 생각보다 안 어렵고 깊어요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예일대에서 전설의 강의로 불렸던 철학 수업을 책으로 옮긴 거예요. 제목만 보면 뭔가 무서울 것 같고, 엄청 난해할 것 같잖아요? 근데요, 진짜 의외로 술술 읽혀요. (물론 중간에 머리 아픈 질문들도 있긴 해요ㅋㅋ)
책은 이런 질문들을 던져요:
- 죽음이란 진짜 뭐야?
- 죽음 이후에도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을까?
- 왜 죽음이 그렇게 무섭게 느껴질까?
- 영혼이 있다면, 그건 진짜 ‘나’일까?
처음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생각할수록 이게 다 우리 삶과 연결돼 있더라고요.
🧠 죽음을 바라보는 철학자의 눈
이 책이 죽음을 정의하는 방식이 흥미로웠어요. 그냥 '심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하거든요.
"나는 누구지? 나는 지금 여기 있는 걸까?"
이런 질문들이 그냥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걸 진짜 이해하려면 꼭 필요한 출발점이더라고요. 뇌가 멈추면 '나'도 사라지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단순한 신경 작용일 뿐일까?
이쯤 되면 머리 쥐나요ㅋㅋ 근데 또 궁금하니까 계속 읽게 돼요...
❓ 영혼? 진짜 있는 걸까?
책에서 영혼 이야기도 꽤 비중 있게 다뤄요.
"우리는 몸이 아니라 영혼으로 존재하는가?"
"정신은 물질을 넘어선 독립적 실체일까?"
교수님은 되게 이성적으로 접근해요. 영혼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쪽에 가까운데, 그 결론이 중요하다기보다…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게 이 책의 묘미예요.
저는 오히려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태도’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어요. 철학 책이라기보단, 진짜 깊은 대화를 나눈 느낌이랄까?
💬 죽음이 왜 이렇게 무서울까?
사실 죽음이 무서운 게 ‘고통’ 때문이 아니라,
‘내가 없어진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아요.
상상해보세요.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근데 책에서 이런 질문을 던지거든요:
“왜 우리는 태어나기 전엔 ‘없었던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이 질문 보고 진짜 멍했어요...
죽음에 대한 공포가 단순한 생물학적 반응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 온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뭔가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 죽음을 준비한다는 건 삶을 바꾸는 일이에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제일 크게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서 죽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 죽음을 인식하면, 오늘 하루가 훨씬 소중해져요.
- 유한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삶의 ‘선택’을 선명하게 만들어줘요.
- 그래서 지금의 ‘나다운 삶’을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돼요.
이게 꼭 철학자들만 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는 게 너무 와닿았어요.
🎯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단순히 죽음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삶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죽음을 안다는 건, 끝을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를 더 깊이 이해하는 일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나니까, 하루하루의 감정이 더 섬세하게 느껴졌어요. 화나는 일도, 기쁜 일도, 다 더 진짜 같달까?
죽음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오니까…
그게 오기 전까지, 조금 더 나답게, 조금 더 진심으로 살아보자는 생각.
이 책이 그런 마음을 심어줬어요.
읽고 나면 머리는 복잡한데, 마음은 좀 차분해져요.
그게 이 책의 진짜 힘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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